[인턴 일기] 지방소멸도시 "양구"로의 출장①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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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스윈즈코리아 백승환 코디네이터입니다.
저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관심있어 피스윈즈코리아에 오게 되었어요.
한 달 넘게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건
현재, 한국은 여러 사회 문제 중 지방소멸 문제가 매우 심각한 나라예요.
그래서, 지방소멸도시 중 하나인 양구로 실상을 파악하고자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양구 산불 1년 6개월…더딘 복구 ‘산 넘어 산’ | KBS 뉴스
양구는 접경지역인데다가 최근 대형 산불도 나서 국내개발에 적합한 도시 중 하나라 생각했어요.
실제로 현장을 방문하면서 느낀 지방소멸 문제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양구(662km2)는 서울(605km2)보다 면적이 크다.
- 인구 2만명, 인구가 적은 도시 Top 5위 안에 든다.
- 접경지역로 군부대가 주둔해있다.
- 산소 포화도 1위인 지역이다.
- 양구읍 제외 4개면 중학교 학생 수가 57명이다.
- 특산물은 사과, 시래기, 곰취가 유명하다.
- 6.25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도시이다.
- 2026년도 철도가 뚫릴 예정이다.
- 스포츠 시설들이 잘 갖춰져있다.
- 중앙으로부터 받는 1년 예산은 4,000억.
그러나, 건물, 하천, 터널을 짓는데 주로 활용되어 실질적으로 필요한 곳에 잘 투입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양구의 첫인상>
지방소멸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었어요. 백자박물관, 박수근미술관, 한반도섬, 국토정중앙천문대, 두타연 등 가고 싶은 곳이 한 두 곳이 아니였어요. 하지만, 차량이 없으면 관광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황 - 인구감소지역 89곳, 수도권 인구집중도 50.2%
출처 :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대한민국은 지방소멸 문제가 심각한 나라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수도권 인구집중도가 훨씬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방소멸은 지역사회 인구가 감소하여 인프라 및 생활서비스 공급, 생활의 애로 등으로 인해 공동체가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운 상태를 지칭함.
출처 :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현재, 인구가 계속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으며, 지역 인구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방재정 부담으로 이어져 지역 공동체 존립이 위태로워지고, 지역 인구를 유출시키면서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2. 대응(정책) - 생활인구와 고향사랑기부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명시적인 지방소멸 대응 정책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작년부터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생활인구"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고향사랑기부제를 실시하면서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하고 있습니다.
*생활인구 : 주민등록인구 및 외국인등록인구 외에 지역에 체류하는 인구까지 포함하는 인구를 말한다.
(생활인구 = 주민등록인구 + 외국인등록인구 + 체류인구)
**고향사랑기부제 : 개인이 지자체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복리 증진에 사용하며, 기부자에게 고향사랑 기부에 대한 세액공제와 기부한 고향의 답례품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3. 해결사례
(1) 해외사례
▲ 몬베쓰시 유빙 (사진출처 - 캡츄)
일본 몬베쓰 지역은 양구와 인구, 재정 규모가 비슷한 지방소멸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고향납세제(고향사랑기부제 일본판)를 적극 활용하여 몬베쓰시의 전체 예산의 절반 수준인 1530억원을 모은 성과를 냈습니다.
몬베쓰 지역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유빙을 볼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유빙 보호 캠페인을 발굴하여 전국민의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2) 국내사례
▲ 의성군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진출처 - The Public News)
2019년 경북 의성군에서는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을 실행했습니다.
일본 농촌 활성화 사례 벤치마킹한 것으로 청년 유입을 위해 일자리와 주거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2년 반 동안 총 162명의 청년인구 유입하는 성과를 냈으나, 1300억 예산이 투입되었고 지역 인구는 계속 감소하는 있는 상황입니다.
(3) 인근지역사례
▲ 화천 커뮤니티 센터 (사진출처 - 참뉴스)
양구 인근지역인 화천의 경우 지방소멸 위기 대응 수단으로 올해부터 새로운 주거공간 대거 확충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천군의 교육지원과 복지, 보육정책은 타 지자체보다 3~4년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최근 화천 커뮤니티센터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화천 커뮤니티센터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돌봄시설로, 외국어, 체육, 예술, 독서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진로 상담을 운영하면서 학부모의 마음을 사고 있습니다.
(4) 양구 사례
▲ 양구사랑상품권 (사진출처 - 양구군청 홈페이지)
양구는 지역화폐를 활용하여 사용 금액에 따라 적립금을 돌려받는 캐시백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구는 유명한 스포츠 관광도시로 매년 100개 이상의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하며 스포츠를 통한 지역활성화 전략을 펼쳐왔습니다.
현재, 양구 종합스포츠타운을 건립하고, 양구 종합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실제 양구 거주민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1. 거주지 부족
양구읍에는 이미 거주지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외 읍면지역에는 거주지가 있으나, 교통이 불편하거나 시설이 잘 안갖춰져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군과 일반 행정이 달라 군부대가 철수하고 남은 건물을 활용하지 못하고 폐쇄해버리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협의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2.일자리 부족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 차라리 창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지역 상권이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되고, 그곳에서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은 그만두고 타지로 떠나는 게 일반적입니다.
양구에 카페가 100개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으면 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와닿을 거에요.
3. 사라진 지역특색
양구는 계절마다 곰취, 배꼽, 시래기 축제 등 다양한 지역축제가 열립니다. 하지만,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인들이 축제와 적합하지 않은 상품만을 판매하여 실망하는 관광객들이 꽤 존재한다고 합니다.
한 사례를 말해보면, 곰취축제에 곰취를 맛보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곰취는 접하지 못하고 흔히 볼 수 있는 닭꼬치만 봐서 실망했고 합니다.
4. 부족한 애착
지역을 활성화하고,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역에 대한 애착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 괜찮은 주민분들과 이미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지 -> 관심 -> 소비/관광 -> 관여 -> 유입 -> 정착"
지방소멸도시에서 성공적인 정착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자극과 동기부여를 받고, 타의가 아닌 스스로 일을 만들어갈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어린 청년들의 경쾌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때 해당 지역, 주민, 외부적으로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이 처한 지방소멸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유기견 문제'와 '산불 현장'에 다녀온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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