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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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필리핀 세부섬 인근 해역을 진원으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은 72명이 사망하고 559명이 실종되었으며, 약 7만7천 명이 대피하는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피스윈즈의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은 10월 1일 현지에 도착 했습니다. 현지 협력 단체와 연계하여 피해 상황 파악과 긴급 지원 수요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범위를 넓혀 주변 마을도 방문
세부시에서 보고시로 가는 길 곳곳에서 산사태가 확인됐다.
길가에서 도움을 호소하는 주민들
리조트 지역으로도 알려진 세부섬은 자연이 풍부한 섬으로, 각 시를 연결하는 도로가 제한적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북부 보고시는 필리핀 제2의 도시인 세부시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지만, 두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는 1~2개뿐입니다.
이 때문에 평소에도 교통 체증이 심한 편인데,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평소 6~7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가 시간대에 따라 최대 19시간이나 걸렸다는 보고도 있어, 교통 정체가 지원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타뷰에란 시장과 면담, 피해 상황 및 필요 지원 사항을 청취했다.
보고시 내에 설치된 대책본부에는 시내의 피해 상황에 대한 정보는 점차 모이고 있었지만, 주변 지역의 피해 정보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에 피스윈즈 긴급구호팀의 스태프들은 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고시 중심부뿐 아니라 조사 범위를 넓혀 최대한 주변 마을도 방문하며 피해 상황과 지원 필요 사항을 파악하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보고시를 포함한 세부섬 북부 전역에서는 광범위한 정전과 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집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대피소나 길가, 빈 터 등에 텐트나 방수포를 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텐트와 방수포의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하나의 텐트를 여러 가구가 함께 사용하거나, 비를 겨우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방수포를 걸어놓고 지내는 가정도 적지 않습니다.
방수포만 세워 비를 피하며 생활하는 피난민 (10월 3일, 단반타얀 마을)
마을 아이들과 환하게 웃으며 소통하는 긴급구호팀 간호사 스태프
현지에서는 본진 이후에도 규모 1~4 정도의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많은 피해자들이 향후 날씨 변화와 2차 재해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의료나 물자 지원도 중요하지만, 눈앞의 현실과 지진의 트라우마로 인해 심리적 지원을 바라는 목소리도 많이 들립니다.
이재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지금 어떤 지원이 절실한가.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지원은 무엇인가.
정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재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혹독한 생활 환경의 문제였습니다. 피스윈즈 긴급구호팀은 세부섬 북부 피해 지역 조사를 마친 뒤 세부시로 돌아와 가능한 범위에서 긴급 물자 확보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본부와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현지 협력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물자를 전달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사각지대 없는 지원을 목표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필요한 지원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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