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비즈니스맨이었던 남편이 작년에 군에 입대하면서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나요?
올레나: 남편은 건설 분야의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자신의 기술을 살려 국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원입대했습니다.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짐을 싸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참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몇 달이 지나고 나서, 최전선이 아닌 곳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밤마다 통화도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Q. 전화로 이야기할 때 남편의 모습은 어떤가요?
올레나: 요새를 만드는 업무를 맡고 있어서 일이 많아 많이 피곤해 보이긴 해요.
그래도 전문 지식과 타고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순조롭게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남편의 부재를 가장 실감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올레나: 퇴근 후 카페에 들러 가볍게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영화를 보던 그런 일상적인 순간들이 사라졌다는 게 가끔 외롭게 느껴져요.
부모님은 최전선과 가까운 동부 지역에
Q. 고향이 러시아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선과 가까운 동부 지역이라고 들었어요.
부모님은 아직 그곳에서 생활하시나요?
올레나: 네. 위험하기 때문에 키이우로 모셔오려고 했지만, 두 분 다 고향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으셨어요.
아버지는 전쟁 초기에 자원입대해 최전선에 나갔다가,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고 돌아왔습니다.
같이 있던 동료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정말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은 셈이에요.
하지만 부모님이 계신 지역은 지금도 빈번한 공격을 받고 있어서 걱정이 끊이지 않아요.
피스윈즈 직원 올레나 네제바 인터뷰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지원하는 피스윈즈의 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것은 현지 우크라이나인 직원들입니다.
전선과 가까운 동부 출신자들 중에는, 여전히 동부에 남아 있는 가족을 걱정하며 수도 키이우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고,
부모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온 사람도 있습니다.
그동안 협력 단체의 남성 직원이 군에 소집되거나, 직원이 폭격으로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습니다.
전쟁의 그림자는 피스윈즈의 일상 업무 바로 곁에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가을, 우리 직원의 남편이 군에 입대하게 되었을 때, 우리 우크라이나 팀 전체가 그녀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가족을 군대로 보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직원 올레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마음의 준비는 됐다고 생각했지만…
Q. 비즈니스맨이었던 남편이 작년에 군에 입대하면서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나요?
올레나: 남편은 건설 분야의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자신의 기술을 살려 국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원입대했습니다.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짐을 싸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참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몇 달이 지나고 나서, 최전선이 아닌 곳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밤마다 통화도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Q. 전화로 이야기할 때 남편의 모습은 어떤가요?
올레나: 요새를 만드는 업무를 맡고 있어서 일이 많아 많이 피곤해 보이긴 해요.
그래도 전문 지식과 타고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순조롭게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남편의 부재를 가장 실감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올레나: 퇴근 후 카페에 들러 가볍게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영화를 보던 그런 일상적인 순간들이 사라졌다는 게 가끔 외롭게 느껴져요.
부모님은 최전선과 가까운 동부 지역에
Q. 고향이 러시아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최전선과 가까운 동부 지역이라고 들었어요.
부모님은 아직 그곳에서 생활하시나요?
올레나: 네. 위험하기 때문에 키이우로 모셔오려고 했지만, 두 분 다 고향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으셨어요.
아버지는 전쟁 초기에 자원입대해 최전선에 나갔다가,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고 돌아왔습니다.
같이 있던 동료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정말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은 셈이에요.
하지만 부모님이 계신 지역은 지금도 빈번한 공격을 받고 있어서 걱정이 끊이지 않아요.
체르니히우주의 유치원 방문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Q. 피스윈즈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올레나: 여러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고, 지금은 ‘페리시모 지구촌 기금’의 지원을 받아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어린이
심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동시에,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와 계약 등 행정적인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참여한 사업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올레나: 모든 사업이 다 소중하지만, 특히 의료 시설이 부족한 마을들을 찾아가 여성 건강 검진과 심리 상담을 제공했던 이동 의료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출산 후 수년 동안 건강 검진을 받지 못했던 한 여성이 검사를 통해 암을 발견하고 바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일도
있었어요. 또, 평생 한 번도 심리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던 분들이 처음으로 심리치료사와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속 짐을 내려놓기도 했고요.
그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동 의료팀이 방문한 마을에는 검진을 받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찾아오는 여성들의 행렬이 이어졌어요.
검진을 받은 사람들이 주변에 입소문을 내면서 “다음에도 꼭 다시 와 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들었고, 그만큼 이 지원이 얼마나 절실한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잊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 희망이 된다
Q. 올레나 씨에게 인도적 지원 활동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올레나: 제가 하는 일은 전체 사업 중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할지도 몰라요. 바다에 떨어지는 한 방울 같은 존재일 수도 있죠.
하지만 매일 슬픈 뉴스를 보며 그저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저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됩니다.
중요한 일을 함께하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저에게는 삶의 원동력이 돼요.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지원에도 정말 감사드려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부가 모이는 걸 보면 희망을 느낍니다.
"우리는 잊히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