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윈즈코리아 긴급구호팀은 7월 15일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UCV) 학생회 학생들과 함께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료품과 생필품, 장난감 등을 준비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학생 30명과 함께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라과이라(La Guaira)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플라야 그란데(Playa Grande)와 플라야 베르데(Playa Verde)에 있는 세 곳의 텐트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생필품, 위생용품, 장난감 등을 전달했습니다.
라과이라는 카리브해와 맞닿아 있어 낮 기온이 30도를 넘고 습도도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그날도 무더위 속 텐트 안은 숨이 막힐 만큼 뜨거웠고, 주민들은 하루 종일 열기와 싸우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1. 지진 발생 3주, 시간이 멈춘 도시 라과이라

지진 발생 3주가 지난 라과이라의 모습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쉽게 잊히지 않았습니다.
건물은 곳곳이 무너져 있었고, 철근이 드러난 채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건물들이 도로 양옆으로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지만, 도시는 아직도 재난이 일어난 그날에 멈춰 있는 듯했습니다.

무너진 건물 사이에 세워진 임시 텐트촌
무너진 건물 사이사이에는 계획 없이 세워진 작은 텐트들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피해 조사나 향후 복구 계획에 대한 안내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텐트촌의 대부분은 공식 대피소로 등록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외부 지원이 닿지 못한 곳도 많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지원 수요가 곳곳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안전한 곳조차 없는 삶

무너질 위험이 남아 있는 건물 아래에서 생활하는 주민들
텐트가 부족해 금이 간 건물 아래에서 밤을 보내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벽을 피해 조심스럽게 화장실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만났습니다.
해외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주민들은 저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무너진 벽과 갈라진 천장, 위험한 생활환경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조금만 더 큰 규모의 대피소가 있었다면 적어도 안전한 실내에서 생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캠핑용 소형 텐트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오늘 밤 비가 오면 텐트 바닥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을까" 하는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구호품 배부를 준비하는 학생들
차량이 잠시 멈추기만 해도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혹시라도 구호물품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작은 기대 때문입니다. 시장도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상황에서 구호물자는 주민들에게 생존 그 자체였습니다.
3. 물품을 나누는 일은 가장 신중해야 합니다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차례대로 줄을 선 주민들
라과이라의 많은 텐트촌에는 명확한 운영 주체나 대표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배분 기준이 없으면 먼저 받은 사람과 받지 못한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고, 작은 오해가 큰 다툼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여러 재난 현장을 경험하며 느낀 것은 재난은 건물만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까지 흔들어 놓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공평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질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충분한 구호물품을 준비한 덕분에 UCV 학생들과 함께 주민들을 차례대로 안내하며 혼란 없이 물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질서를 지키며 기다려 준 주민들과 끝까지 배분을 도운 학생들 덕분에 모두가 안전하게 지원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4. 오랜만에 번진 아이들의 웃음

외국에서 온 피스윈즈 직원을 따뜻하게 맞아준 아이들

마침 일요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있었기에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작은 선물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선물을 받아 든 아이들은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습니다.
"외국에서 우리를 도우러 와줘서 고맙습니다."
수줍게 인사를 건네며 선물을 품에 꼭 안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베네수엘라 사람들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한 주민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떠세요?" 짧은 질문이 끝나자마자 주민의 눈가에는 금세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동안 애써 참고 있던 감정이 한순간에 터져 나온 듯했습니다.

라과이라 텐트촌 주민과 대화하는 이동환국장
그 모습을 지켜본 피스윈즈코리아 이동환 사무국장은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고 합니다. 재난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단순히 살아남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는 것을요.
이번에 전달한 구호물품도 주민들에게는 길어야 2주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삶은 그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지진은 멈췄지만, 이들에게 재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한 번의 지원이 아니라, 재난이 잊힌 뒤에도 계속되는 관심과 연대입니다.
피스윈즈는 라과이라에서 만난 주민들이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5. 이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피스윈즈 후원으로 함께 해요
정기/일시후원 (계좌이체)
피스윈즈의 후원은 가장 도움이 필요한 순간, 현장에서 멈추지 않고 지원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통해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304-201038 (예금주 : 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베네수엘라 후원하기
피스윈즈코리아 긴급구호팀은 7월 15일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UCV) 학생회 학생들과 함께 주민들에게 전달할 식료품과 생필품, 장난감 등을 준비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학생 30명과 함께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라과이라(La Guaira)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플라야 그란데(Playa Grande)와 플라야 베르데(Playa Verde)에 있는 세 곳의 텐트촌을 찾아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생필품, 위생용품, 장난감 등을 전달했습니다.
라과이라는 카리브해와 맞닿아 있어 낮 기온이 30도를 넘고 습도도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그날도 무더위 속 텐트 안은 숨이 막힐 만큼 뜨거웠고, 주민들은 하루 종일 열기와 싸우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지진 발생 3주가 지난 라과이라의 모습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쉽게 잊히지 않았습니다.
건물은 곳곳이 무너져 있었고, 철근이 드러난 채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건물들이 도로 양옆으로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지만, 도시는 아직도 재난이 일어난 그날에 멈춰 있는 듯했습니다.
무너진 건물 사이에 세워진 임시 텐트촌
무너진 건물 사이사이에는 계획 없이 세워진 작은 텐트들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피해 조사나 향후 복구 계획에 대한 안내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텐트촌의 대부분은 공식 대피소로 등록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외부 지원이 닿지 못한 곳도 많았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지원 수요가 곳곳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너질 위험이 남아 있는 건물 아래에서 생활하는 주민들
텐트가 부족해 금이 간 건물 아래에서 밤을 보내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벽을 피해 조심스럽게 화장실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만났습니다.
해외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주민들은 저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무너진 벽과 갈라진 천장, 위험한 생활환경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조금만 더 큰 규모의 대피소가 있었다면 적어도 안전한 실내에서 생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캠핑용 소형 텐트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오늘 밤 비가 오면 텐트 바닥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을까" 하는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구호품 배부를 준비하는 학생들
차량이 잠시 멈추기만 해도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혹시라도 구호물품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작은 기대 때문입니다. 시장도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상황에서 구호물자는 주민들에게 생존 그 자체였습니다.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차례대로 줄을 선 주민들
그동안 여러 재난 현장을 경험하며 느낀 것은 재난은 건물만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까지 흔들어 놓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공평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질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충분한 구호물품을 준비한 덕분에 UCV 학생들과 함께 주민들을 차례대로 안내하며 혼란 없이 물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질서를 지키며 기다려 준 주민들과 끝까지 배분을 도운 학생들 덕분에 모두가 안전하게 지원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온 피스윈즈 직원을 따뜻하게 맞아준 아이들
마침 일요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있었기에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작은 선물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선물을 받아 든 아이들은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습니다.
"외국에서 우리를 도우러 와줘서 고맙습니다."
수줍게 인사를 건네며 선물을 품에 꼭 안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베네수엘라 사람들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한 주민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떠세요?" 짧은 질문이 끝나자마자 주민의 눈가에는 금세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동안 애써 참고 있던 감정이 한순간에 터져 나온 듯했습니다.
라과이라 텐트촌 주민과 대화하는 이동환국장
그 모습을 지켜본 피스윈즈코리아 이동환 사무국장은 다시 한번 마음속으로 다짐했다고 합니다. 재난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단순히 살아남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는 것을요.
이번에 전달한 구호물품도 주민들에게는 길어야 2주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삶은 그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지진은 멈췄지만, 이들에게 재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한 번의 지원이 아니라, 재난이 잊힌 뒤에도 계속되는 관심과 연대입니다.
피스윈즈는 라과이라에서 만난 주민들이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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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304-201038 (예금주 : 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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