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에서 두 차례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 10일 이상이 지났습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3,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16,0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수도 카라카스 인근의 라과이라주입니다. 피스윈즈 긴급구호팀과 의료지원팀(ARROWS)도 이 지역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혹한 피해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피해 주민들의 현재 모습을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1. 무너진 집만 남은 거리, 라과이라주를 덮친 참혹한 피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라과이라주는 아름다운 카리브해 해변이 펼쳐진 휴양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차례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강진으로 지역 곳곳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른쪽을 봐도, 왼쪽을 봐도 보이는 것은 무너지고 쓰러지고 불에 타 검게 그을린 집뿐입니다.”
6명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인 붕괴된 건물 앞에서, 그동안 수많은 재난 현장을 기록해 온 곤도 카메라맨 역시 눈앞에 펼쳐진 비현실적인 광경에 말을 잃었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잔해를 치우는 주민들
“구조대의 모습도 보이지만, 붕괴된 건물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은 헬멧조차 쓰지 않은 현지 주민들입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중장비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건물 안전 평가도 이제 막 며칠 전부터 진행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잔해 철거가 시작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때까지 주민들은 직접 잔해를 치우고, 무너진 집 안으로 들어가 가구를 꺼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가족이나 친구를 찾기 위해 스스로 붕괴 현장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상황입니다.”

야구장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2. 변화하는 대피소 상황, 끊임없이 이어지는 지원의 필요
붕괴된 주택 바로 옆 야구장에서는 피해 주민들이 텐트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재난 발생 3일째부터 피해 지역에 들어가 구호물품 지원을 이어온 포먼 씨는 대피소를 반복해서 방문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주민들의 필요에 대응해 왔습니다.
“대피소 상황은 며칠 사이에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곳도 3일 전보다 텐트가 훨씬 늘어나면서 매우 혼잡해졌습니다. 분명 화장실이 부족해서 인근 주민들의 집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을지 걱정됩니다.”


대피소 상황을 확인하는 긴급지원팀
대피소 책임자에게 상황을 확인한 결과, 위생 환경은 이전보다 개선됐지만 대피 주민 수는 계속 증가해 이미 400명을 넘어선 상태였습니다.
곳곳에서 다양한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포먼 씨가 우려한 것은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기 위한 체계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현재도 많은 구호물품은 국내 자원봉사자 등이 직접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품이 도착할 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이 들어와 잠시 충분해 보일 수 있지만, 예를 들어 진통제나 항생제 같은 의약품, 아기용품 등은 계속 필요한 소모품입니다.
다양한 물품을 가져오는 것만이 지원은 아닙니다. 때로는 같은 물품이라도 꾸준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지원 시스템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의약품과 위생용품을 대피소에 전달하는 지원팀
긴급지원팀은 이날 확인한 필요 물품을 바탕으로 의약품과 위생용품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다음 날 대피소에 전달했습니다.
재난 발생 1주일을 넘기면서 피해 상황은 초기 급성기를 지나 아급성기라고 불리는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지원 방향에 대해 포먼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재난 직후와 비교하면 이 대피소에도 튼튼한 텐트가 설치되기 시작했고, 개인 차원의 지원뿐 아니라 지원 단체들의 활동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 대피소라는 공간 자체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피해 주민들의 생활은 앞으로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대피 환경과 상황 변화를 계속 확인하면서,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지원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의약품을 포함해 지원에 필요한 물품 대부분은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습니다.
ARROWS 간호사 신타니 씨는 “외국어가 적힌 의약품은 현지 주민들에게 어떤 약인지 알기 어렵다는 불안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그 지역에서 판매되고 익숙하게 사용되는 의약품을 전달하는 것은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도 지원팀은 현지 약국을 방문해 상처 감염 예방을 위해 필요한 항생제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주민들을 위한 해열진통제, 통증 완화제 등을 구입했습니다.

대규모 지진 피해 속에서 여전히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과 세계 각지에서 모인 지원팀과 함께 힘을 모아, 지금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한 명이라도 더 손을 내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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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두 차례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 10일 이상이 지났습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3,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16,0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수도 카라카스 인근의 라과이라주입니다. 피스윈즈 긴급구호팀과 의료지원팀(ARROWS)도 이 지역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참혹한 피해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피해 주민들의 현재 모습을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라과이라주는 아름다운 카리브해 해변이 펼쳐진 휴양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 차례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강진으로 지역 곳곳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른쪽을 봐도, 왼쪽을 봐도 보이는 것은 무너지고 쓰러지고 불에 타 검게 그을린 집뿐입니다.”
6명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인 붕괴된 건물 앞에서, 그동안 수많은 재난 현장을 기록해 온 곤도 카메라맨 역시 눈앞에 펼쳐진 비현실적인 광경에 말을 잃었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잔해를 치우는 주민들
“구조대의 모습도 보이지만, 붕괴된 건물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은 헬멧조차 쓰지 않은 현지 주민들입니다. 모두가 한목소리로 ‘중장비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건물 안전 평가도 이제 막 며칠 전부터 진행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잔해 철거가 시작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때까지 주민들은 직접 잔해를 치우고, 무너진 집 안으로 들어가 가구를 꺼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가족이나 친구를 찾기 위해 스스로 붕괴 현장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 상황입니다.”
야구장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
붕괴된 주택 바로 옆 야구장에서는 피해 주민들이 텐트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재난 발생 3일째부터 피해 지역에 들어가 구호물품 지원을 이어온 포먼 씨는 대피소를 반복해서 방문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주민들의 필요에 대응해 왔습니다.
“대피소 상황은 며칠 사이에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곳도 3일 전보다 텐트가 훨씬 늘어나면서 매우 혼잡해졌습니다. 분명 화장실이 부족해서 인근 주민들의 집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을지 걱정됩니다.”
대피소 상황을 확인하는 긴급지원팀
대피소 책임자에게 상황을 확인한 결과, 위생 환경은 이전보다 개선됐지만 대피 주민 수는 계속 증가해 이미 400명을 넘어선 상태였습니다.
곳곳에서 다양한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포먼 씨가 우려한 것은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기 위한 체계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현재도 많은 구호물품은 국내 자원봉사자 등이 직접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품이 도착할 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이 들어와 잠시 충분해 보일 수 있지만, 예를 들어 진통제나 항생제 같은 의약품, 아기용품 등은 계속 필요한 소모품입니다.
다양한 물품을 가져오는 것만이 지원은 아닙니다. 때로는 같은 물품이라도 꾸준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러한 지원 시스템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의약품과 위생용품을 대피소에 전달하는 지원팀
긴급지원팀은 이날 확인한 필요 물품을 바탕으로 의약품과 위생용품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다음 날 대피소에 전달했습니다.
재난 발생 1주일을 넘기면서 피해 상황은 초기 급성기를 지나 아급성기라고 불리는 다음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지원 방향에 대해 포먼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재난 직후와 비교하면 이 대피소에도 튼튼한 텐트가 설치되기 시작했고, 개인 차원의 지원뿐 아니라 지원 단체들의 활동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 대피소라는 공간 자체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피해 주민들의 생활은 앞으로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대피 환경과 상황 변화를 계속 확인하면서,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지원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의약품을 포함해 지원에 필요한 물품 대부분은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습니다.
ARROWS 간호사 신타니 씨는 “외국어가 적힌 의약품은 현지 주민들에게 어떤 약인지 알기 어렵다는 불안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한 그 지역에서 판매되고 익숙하게 사용되는 의약품을 전달하는 것은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도 지원팀은 현지 약국을 방문해 상처 감염 예방을 위해 필요한 항생제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주민들을 위한 해열진통제, 통증 완화제 등을 구입했습니다.
대규모 지진 피해 속에서 여전히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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