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대홍수 2주, “식량은 있어요. 그런데 요리할 도구가 없어요”

2026-09-15

홍수 피해 주민들에게 물차를 전달했습니다.

2026년 8월 26일, 네팔 북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는 라수와군(Rasuwa)을 시작으로 누와코트군(Nuwakot), 다딩군(Dhading) 등 트리슐리강 유역의 넓은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네팔 정부에 따르면 9월 11일 기준 1만 3,676명이 구조됐으며, 도로와 전력, 통신 등 파괴된 기반시설의 복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1,385명에 이르고, 아직 5,000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재난이 발생한 지 2주가 넘은 지금도 여전히 대피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피스윈즈는 9월 초부터, 누와코트군 비두르시의 순다리 케우리니 중등학교 (SUNDARI KEURINI Secondary School )을 거점으로 피해 주민들을 지원해왔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것은 단순히 식량과 식수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대피 이후의 생활을 다시 꾸려가기 위한 과제였습니다.

“식량은 있어요. 그런데 요리할 도구가 없어요”

네팔 피해 주민들의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는 중학교 건물

피해 지역의 대피소에는 식량 등 구호물자가 전달되고 있었지만, 피해를 입은 가정이 피난처에서 직접 식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조리도구와 연료는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순다리 케우리니 중등학교에는 홍수로 집을 잃고 대피한 주민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9월 4일 현장조사에서는 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식수와 식량, 의류 등은 어느 정도 확보되고 있었지만, 앞으로 다른 피난처로 이동하게 될 주민들에게는 냄비와 식기 등 생활용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비두르시 10구의 구청장으로부터는 가스통과 조리도구가 필요한 가구에 대한 지원 요청이 있었습니다. 피스윈즈는 현지 행정기관과 조율하면서 조리도구와 가스통 등의 지원을 결정하고, 필요한 물자의 조달을 시작했습니다.


9월 7일에는 학교에 대피해 있던 100가구에 조리도구를 전달했고,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가스통은 9월 8일 20가구에 배포했습니다. 9월 12일에는 남은 80가구에도 조리도구와 가스통, 버너 등을 전달했습니다.

피해 주민에게 지원물자를 전달하는 모습

지원물자를 받은 한 피해 주민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집도 살림살이도 모두 떠내려가 버렸는데, 이렇게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지원받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


재난 직후에는 무엇보다 살아남기 위해 식량과 식수가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피생활이 길어지면서 직접 식사를 만들어 먹는 것, 주변의 생활을 다시 정돈하는 것 처럼 일상을 되찾기 위한 생활 재건 지원이 필요해집니다. 이번에 피스윈즈가 전달한 물품은 바로 이러한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 있어요”

조리도구와 연료를 전달받은 피해 주민

9월 13일 지원 현장에서는 피해의 크기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주민은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시장에 있었기 때문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집에 있던 어머니와 아내는 홍수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본인과 딸만 살아남았고, 가족을 잃은 뒤 장례 식을 마치고 이 대피소로 이동해 왔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카트만두로 이동해 아파트를 빌려 생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번에 받은 조리도구와 연료도 카트만두로 가져가 새 집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네팔 피해 주민과의 대화

또 다른 주민은 홍수가 발생했을 당시 밭에서 일하고 있어 피해를 피했지만, 집에 있던 두 명의 자매와 두 명의 아이를 잃었습니다. 친척까지 포함하면 목숨을 잃은 가족과 친척이 모두 9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현재는 물자 집결지를 겸한 대피소에서 약 5km 떨어진 바타르 지역의 임대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살던 베테라우티에는 이제 살 곳이 없어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가족이 키우던 가축도 모두 잃었고, 집 안까지 물이 들어왔습니다. 도망칠 때 가지고 나온 것은 입고 있던 옷뿐이었고, 나머지 소지품은 모두 떠내려갔다고 합니다. 식량은 물자 집결지에서 받고 있지만, 주방용품이나 가스버너 등이 없어 식사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 조리도구와 연료가 있으면 우리가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 있어요.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를 묻자 식량이나 담요 같은 물자가 아닌 답이 돌아왔습니다. “가족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우리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과 아이들에게 ‘교육받을 기회’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그것이 지금 제가 바라는 것입니다.”

네팔 홍수 피해 주민이 물차를 받은 모습

재난이 발생한 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달라집니다.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식량과 물에서부터, “앞으로 어디에서 살아갈 것인지”, “아이들의 생활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지”, “어떻게 다시 일자리를 얻을 것인지”와 같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생활 재건의 과제까지, 피해 주민들은 앞으로 하나씩 마주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피스윈즈가 전달한 조리도구와 가스통, 정수기, 보조배터리, 태양광 램프 등 일상의 생활을 돕는 물품은 겉으로 보면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물품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혹독한 현실과 피난생활 속에서도 조금씩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원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 있어요.”

그렇게 이야기해 준 주민의 말에는 대피생활 속에서도 조금씩 자신들의 삶을 되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과 “아이들의 교육”이라는 말은 재난 이후의 복구와 회복이 단순히 건물이나 기반시설을 다시 세우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살 곳을 되찾는 것.
생계를 이어갈 기회를 되찾는 것.
아이들이 배울 기회를 되찾는 것.
그리고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연결을 되찾는 것.


생활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이러한 하나하나의 회복이 쌓여야 합니다.

피스윈즈는 앞으로도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정기관과 파트너 단체와 협력하면서 변화하는 현장의 필요를 살펴 지금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까? 피스윈즈 후원으로 함께 해요

재난이 발생한 순간부터 복구가 시작된 이후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은 계속 달라집니다. 피스윈즈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때그때 필요한 지원을 찾아 재난 이후의 회복 과정까지 함께합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통해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304-195180 (예금주: 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


피스윈즈 후원하기

후원문의

02-2088-8044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304-114572   *예금주 : 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

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

사무국 : 서울특별시 성동구 상원12길 34, 서울숲에이원지식산업센터 1406호(성수동1가) 

대표자 : 정석윤  |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 성종원  |  사업자 번호 : 327-82-00444

대표전화 : 02-2088-8044  |  이메일 : korea@peace-winds.org

Copyright© PeaceWindskorea. All Rights Reserved. SITE BY 산책

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상원12길 34, 
서울숲에이원지식산업센터 1406호(성수동1가)

대표자 : 정석윤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 성종원 

사업자 번호 : 327-82-00444

이메일 : korea@peace-winds.org

후원문의 : 02-2088-8044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304-114572 

SNS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Copyright© PeaceWinds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