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 여성 안전 가이드 A to Z: 위생·건강·보호까지 한 번에

2026-01-15

재난 상황이나 대피 생활 중에는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행정과 지원 단체의 지원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돌보고 지키기 위한 작은 준비들을 평소에 생각해 두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재난을 대비할 때 여성의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핵심 요약!
1️⃣ 비상 배낭에는 생리용품과 개인 위생용품을 여유 있게 준비한다.
2️⃣ 재난 상황에서의 생리 관리와 프라이버시 문제를 미리 대비한다.
3️⃣ 수분 섭취와 청결 유지를 통해 여성에게 잦은 질병을 예방한다.
4️⃣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혼자 행동하지 않고 기본적인 자기 보호를 실천한다. 


목차
1. 비상 배낭에 추가하면 좋은 여성용 준비물은? 
2. 생리와 관련된 문제들은 뭐가 있을까? 
3. 대피소 생활 중 프라이버시 문제는 이렇게 해결해요. 
4. 대피소 생활 시 여성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한 질병은? 
5. 여성과 아이들이 범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1. 비상 배낭에 추가하면 좋은 여성용 준비물은? 

요즘 비상식량이나 물을 비축해 두는 분들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생리용품이나 개인 위생·몸단장 용품 등, 여성에게 필요한 물품까지 준비되어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재난 대비 가방에 함께 넣어 두면 좋은 여성용 물품을 소개합니다.


대분류준비물 예시
생리용품생리대, 팬티라이너, 생리용 속옷, 휴대용 비데, 쓰레기 봉투
피부 관리 용품화장수, 로션, 선크림 , 클렌징 시트, 거울
머리 관리 용품빗, 머리끈
건조 예방립밤, 핸드크림, 마스크
휴식을 위한 용품아로마, 온열 아이마스크 등
비상용품호신용 경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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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생리용품은 최소한 본인이 한 번의 생리 주기 동안 사용하는 분량만큼은 배낭에 넣어 두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는 과도한 꾸밈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메이크업을 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민낯이 신경 쓰이는 경우에는 다이소 등 저가 매장의 제품을 잘 활용해, 앞서 언급한 물품들과 함께 기본적인 메이크업 도구만이라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한 메이크업은 주변의 다른 이재민이나 범죄자의 시선을 끌어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피난소 생활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나 먼지, 건조함 등으로 피부 컨디션이 쉽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 사용하던 화장수나 에센스를 조금 비축해 두거나, 하나로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타입 제품을 준비해 두면 편리합니다.


2. 생리와 관련된 문제들 뭐가 있을까? 

과거의 재난 상황에서도 생리용품의 배분이나 비축 문제는 여러 차례 지적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피난소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생리 주기는 사람마다 다른데도, 형평성을 이유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 충분히 지급되지 않는 경우
  • 하루에 생리대가 6~7장 정도 필요하다는 점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아, 한 장만 받는 경우
  • 추가로 더 받으러 가기 어려운 분위기
  • 생리용품을 나눠주는 담당자가 남성 직원이라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 피가 묻은 속옷을 세탁하기 어려운 상황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대비책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 1. 평소부터 생리용품을 넉넉히 비축해 두기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의 생리용품이 바로 손에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재난에 대비해 평소 사용 기준으로 한 번의 생리 주기 분량을 여유 있게 집에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휴대용 물세정기나 민감한 부위를 닦는 전용 물티슈를 함께 마련해 두면 하체의 답답함이나 오염을 줄일 수 있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되고, 심리적으로도 한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에 흘려보낼 수 있는 제품도 있으므로, 평상시에 직접 사용해 보고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골라 재난 대비 가방에 넣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2. 사용한 생리용품을 버릴 봉투도 함께 준비하기 

대피소의 화장실에 생리용품을 버릴 수 있는 전용 수거함이 항상 마련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설령 설치되어 있더라도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에서는 사용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사용한 생리대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안이 보이지 않는 비닐봉투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 3. 초경 전 여자아이를 위한 준비도 잊지 않기 

사춘기에 접어든 여자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대피소 생활 중 갑작스럽게 생리가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기본적인 생리용품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4. 생리 전 증상이나 통증에 대처하는 방법 알아두기 

재난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출혈량이 달라지거나, 생리 전 증상으로 짜증이 늘거나 우울감이 심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평소에 복용하던 진통제가 있다면 챙겨 두는 것이 좋으며, 향기를 이용해 기분을 전환하거나, 가벼운 산책처럼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대처 방법들이 있는지 미리 알아두고,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평소에 생각해 두는 것이 재난 시 큰 도움이 됩니다.


3. 대피소 생활 중 프라이버시 문제는 이렇게 해결해요. 

대피소에는 여성의 필요를 고려한 사항으로 남녀 구분 화장실, 수유실 및 모자(임산부·영아) 전용 피난 공간, 탈의 공간, 여성 전용 빨래 건조 공간 등의 설치되는 곳이 이상적입니다. 이와 같은 여성 전용 공간은 범죄 예방의 관점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대피소 생활 중 여성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대비책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 1. 수유가리개나 담요 활용하기 

운영 지침에 수유실 설치가 명시되어 있더라도, 모든 대피소에 수유실이 마련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영아가 있는 경우에는 수유가리개를 직접 준비하거나, 그에 대신할 수 있는 담요나 큰 타월을 함께 챙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 2. 팬티라이너와 일회용 속옷 활용하기 

팬티라이너를 자주 교체하며 속옷을 사용하면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방광염이나 요도염과 같은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또한 겨울철처럼 세탁이 쉽지 않은 시기에는 빨래 횟수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회용 속옷은 생활용품점의 여행용품 코너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상황에 맞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3. 대피소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생리, 임신·출산 전후의 어려움, 화장실 이용, 육아와 관련된 고민은 여성이라서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이런 점을 남성이 몰랐다고 해서 잘못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여성 특유의 관점을 필요한 의견으로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대피소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운영을 맡은 사람들 역시 피해를 입은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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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피소 생활 시 여성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한 질병은?  

재난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병들이 있습니다.
여성의 관점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질병들을 정리했습니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은 수분 섭취 부족이나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다리에 혈전이 생기고, 이 혈전이 이동해 폐 등의 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2016년 일본 구마모토 지진 당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입원한 환자 중 약 77%가 여성이었던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화장실 이용 횟수를 줄이기 위해 물을 적게 마시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주택 붕괴에 대한 불안으로 차 안에서 밤을 보내는 경우, 좁은 차량 내부에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했던 점도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 늘어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재난 상황에서도 물을 참지 말고 충분히 마시는 것, 그리고 장시간 누워 있거나 앉아만 있지 말고 중간중간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광염·요도염·질염

방광염, 요도염, 질염과 같은 하반신 관련 질환도 재난 상황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질병입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고, 항문·요도·질의 위치가 서로 가까우며, 냉기에 영향을 받기 쉬운 신체적 특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재난으로 인해 목욕이나 샤워를 하지 못하는 위생 환경까지 더해지면 이러한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또한 물 섭취를 줄여 배뇨 횟수가 감소하면, 요도로 들어온 세균이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까지 감염이 퍼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증상으로는
방광염이나 요도염의 경우 발열, 잦은 배뇨, 배뇨 시 통증, 질염의 경우 분비물의 변화나 냄새, 통증이나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이 역시 수분 섭취를 줄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팬티라이너나 일회용 속옷 등을 활용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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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생활에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여성과 아이들이 범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재난 상황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가정폭력(DV)이나 각종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정폭력은 배우자나 연인 등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가해지는 폭력을 의미합니다. 또한 폭력은 단순히 때리거나 발로 차는 것과 같은 신체적 폭력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행동 역시 가정폭력에 해당합니다.


  • 정신적 폭력 말로 위협하거나 협박하는 행위, 지나친 감시나 통제

  • 경제적 학대 생활비를 주지 않거나 경제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

  • 성적 강요 동의 없이 성적 행위를 강요하는 행위


대피소에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머무르게 됩니다. 혹시 수상한 사람이 섞여 있더라도 겉모습만으로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도 여성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대비가 중요합니다.


*여성임이 쉽게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

가능하다면, 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머리카락을 묶어 모자 안에 넣거나, 잠을 잘 때 마스크나 모자를 써서 얼굴을 가리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호신용 경보기나 호루라기를 항상 휴대하고, 잠잘 때도 손이 닿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움직이지 않고 함께 행동하기

대피소에서 사람이 적은 장소로 이동해야 할 때에는 반드시 주변에 알리고 함께 이동하며, 혼자 행동하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화장실은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외부인이 드나들어도 눈에 띄지 않기 쉬운 공간입니다. 야간에는 반드시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하도록 하세요.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재난 상황에서는 아이를 노리는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피난 생활의 스트레스가 자기보다 약한 아이에게 향하는 경우도 있어,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는 등의 폭력을 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아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성별과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남자아이라서 괜찮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대피 생활 중에는 아이들만 따로 행동하지 않도록 반드시 어른이 함께 동행해야 합니다. 남자아이의 경우에도 화장실 이용 시에는 아버지나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동행을 부탁하거나, 어머니가 입구까지 함께 가서 안에서 계속 말을 건네는 등의 방법으로 안전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여

이 글에서는 대피소 생활에서 여성이 특히 겪기 쉬운 문제로 프라이버시, 생리와 관련된 어려움, 건강·의료 문제 그리고 가정폭력과 성범죄라는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현재의 상황과 대응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대피 중에 여성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힘을 모아 대피소 운영에 참여하게 되면,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도 서서히 개선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와 함께, 각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준비와 행동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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